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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본능] 6부 - 과시 본능의 오류

by Factory Boss 2025. 4. 5.

과시 본능의 오류

인간의 과시욕과 부의 역설

인간의 과시욕은 진화적으로 매우 오래된 본능입니다. 수만 년 전 우리 조상들에게 더 높은 사회적 지위와 풍부한 자원을 보여주는 것은 생존과 번식에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인류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모든 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이 과시 행동은 현대 사회에서 소비 패턴으로 이어져 부의 축적을 방해하는 주요 장애물이 되었습니다. 특히 SNS의 발달로 타인의 화려한 생활이 실시간으로 전시되는 현대 사회에서는 이러한 과시욕이 더욱 자극받고 있습니다. '베블런 효과'라 불리는 현상처럼, 어떤 제품의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만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구매하는 비합리적 소비 행태도 이런 과시욕의 발현입니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진짜 부자들에게는 '한턱내기'라는 개념이 거의 없다는 사실입니다. 여러 부자들의 생활 패턴을 연구한 「백만장자 마인드」의 저자 토머스 스탠리는 "진정한 부자들은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보다는 자산을 보존하고 증식하는 데 더 관심이 많다"라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워렌 버핏은 수십 년간 같은 집에서 살고 있으며, 인게바르 캄프라드(IKEA 창업자)는 이코노미 클래스로 여행하고 중고차를 타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호화로운 저택과 명품으로 자신의 부를 드러내는 사람들은 오히려 '신흥 부자' 또는 '가짜 부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과보상 행동'이라고 설명하는데, 진정한 경제적 안정감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외적 과시를 통해 이를 메우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제 주변에도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명품으로 치장하지만, 알고 보면 자산의 대부분이 대출로 이루어진 '하우스푸어', '카푸어'인 지인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매달 빠듯한 대출금 상환에 시달리며 진정한 경제적 자유와는 거리가 멉니다. 부의 역설은 여기에 있습니다 - 부를 과시하려는 욕망이 클수록 진정한 부의 축적은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부의 기회를 놓치게 하는 과시적 소비의 함정

20대 준비기와 30대 승부시기를 놓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과시적 소비 때문입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대에 안정적인 수입이 생기면, 많은 젊은이들은 그동안 참아왔던 소비욕을 분출하며 소득의 대부분을 명품, 여행, 고급 식사 등에 쏟아붓습니다. 한 경제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약 68%가 월 소득의 80% 이상을 소비하며, 그중 상당 부분이 '과시적 소비'로 분류됩니다. 이러한 소비 패턴은 자산 형성의 황금기인 30대 초반까지 이어져, 결정적인 자산 축적 기회를 놓치게 만듭니다. 복리의 마법은 시간이 길수록 더 강력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20대와 30대의 저축 및 투자 습관은 향후 자산 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25세부터 매월 50만 원씩 연 5%의 수익률로 투자한다면, 60세에는 약 6억 원을 모을 수 있지만, 이를 35세부터 시작한다면 결과는 약 2억 5천만 원으로 크게 줄어듭니다. 첫 번째 목표는 예나 지금이나 '내 집 마련'이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집은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가장 기본적인 자산이자 재무적 안전망입니다. 부동산 가치의 장기적 상승 추세와 주거비용 절감 효과를 고려하면, 합리적인 가격의 내 집 마련은 여전히 최우선 재테크 전략입니다. 진정한 경제적 지혜는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명확히 구분하는 능력에서 비롯됩니다. 소비심리학자들은 이를 '욕망과 필요의 분리'라고 부르는데, 성공적인 자산 구축자들은 이 두 가지를 혼동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필요한 것에는 아낌없이 투자하지만, 단순히 원하는 것에는 매우 신중한 접근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전문성을 높이는 교육이나 건강을 위한 지출은 아낌없이 하면서도, 최신 스마트폰이나 명품에는 냉정한 판단을 유지합니다. 현대 소비 사회의 끊임없는 마케팅과 광고는 '원함'을 '필요'로 착각하게 만드는 고도화된 전략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모든 구매 결정 전에 "이것이 정말 내게 필요한가, 아니면 단순히 원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과시적 소비의 함정에서 벗어나 진정한 부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의 재정적 목표에 더 집중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진정한 부를 이루는 절제와 현명한 소비의 지혜

'아내의 절약이 집안을 부자로 만든다'는 오래된 속담에는 깊은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물론 이는 성별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가정 경제에서 일상적 소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백만장자 가정의 약 70%는 일상 소비와 가계 예산을 매우 철저하게 관리하며, 특히 식료품, 의류, 생활용품 등 반복적 지출에서 높은 절약 의식을 보입니다. 이들은 브랜드보다 가치를, 과시보다 실용성을 중시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과시 본능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대상 중 하나는 자동차입니다. '돈과 자동차로 과시하는 빈 수레들'이라는 표현처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경제력을 넘어서는 고급 차량을 구매하여 금융적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자동차 금융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산층 가정의 자동차 관련 지출(할부금, 보험, 유지비 등)이 월 소득의 15%를 넘어서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반면, 실제 부자들은 자동차를 '감가상각하는 자산'으로 인식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토요타의 회장 아키오 토요다가 자사의 중형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나, 워렌 버핏이 중고 캐딜락을 선호하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미혼 시절 재테크에 눈뜨는 것이 부자가 되는 지름길인 이유는 이 시기가 인생에서 가장 유연하고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결혼과 자녀 양육에 따른 재정적 부담이 없는 이 시기에 공격적인 저축과 투자를 시작한다면, 복리 효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30대 초반에 첫 10억을 달성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20대 중반부터 일관된 재테크 원칙을 실천해왔다고 합니다. 그들은 미혼 시절의 높은 가처분소득을 소비가 아닌 투자에 집중했고, 주변의 과시적 소비 문화에 휩쓸리지 않았습니다. 제 대학 동기 중 한 명은 직장 생활을 시작한 후 매월 급여의 50%를 의무적으로 저축하고 투자하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그는 동료들이 명품을 구매하고 고급 레스토랑을 즐길 때도 자신의 원칙을 고수했고, 34세에 이미 아파트를 현금으로 구매할 수 있는 자산을 모았습니다. 그는 항상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소비는 결국 나에게서 미래의 자유를 빼앗는 행위"라고 말합니다. 진정한 부는 화려한 외적 과시가 아닌, 내면의 절제와 현명한 판단에서 시작됩니다. 과시 본능을 통제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자산을 구축해 나가는 사람만이 진정한 경제적 자유와 풍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