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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속성] 흐르는 부의 지혜로부터 배우는 자본주의의 진실 (김승호)

by Factory Boss 2025. 5. 13.

[돈의 속성] 흐르는 부의 지혜로부터 배우는 자본주의의 진실 (김승호)

자본주의의 본질을 꿰뚫다

김승호 회장의 '돈의 속성'은 단순한 재테크 서적을 넘어 자본주의의 본질과 부의 흐름을 명쾌하게 설명한 통찰력 있는 저작입니다. 저자는 40년간 사업가로서 경험한 실전적 지혜를 바탕으로 돈의 본질적 속성을 '흐름'이라고 정의합니다. 이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돈의 개념, 즉 '축적'이나 '소유'의 관점을 완전히 뒤집는 파격적인 시각입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돈을 강물에 비유한 부분이었습니다. 강물이 흐르듯 돈도 끊임없이 움직이며, 막히면 썩고 정체되어 결국 그 가치를 잃는다는 비유는 우리 주변의 수많은 경제 현상을 설명해줍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부자들이 끊임없이 투자하고 사업을 확장하는 이유도, 단순히 더 많은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돈의 자연스러운 속성을 따르는 것일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2008년 금융위기나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 발생했던 경제적 혼란이 결국 돈의 흐름이 막힌 결과였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팬데믹 초기, 세계 각국 정부가 막대한 재정을 투입한 이유도 결국 돈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한 비상 조치였던 것입니다. 김 회장은 돈의 흐름을 이해하는 사람만이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실제로 2020년 3월 주식시장이 폭락했을 때,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한 사람들은 이후 상승장에서 놀라운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그들은 공황 상태에서 돈을 현금으로 묶어두지 않고, 오히려 가치 있는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돈의 흐름을 유지했던 것입니다. 김 회장이 제시하는 '돈의 흐름을 읽는 안목'은 단순히 개인의 부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거시경제의 흐름을 이해하는 통찰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가 있습니다. 그의 접근법은 경제학 교과서의 이론적 설명보다 훨씬 직관적이고 실용적이어서, 경제 초보자도 복잡한 경제 현상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실천적 지혜의 보고

'돈의 속성'의 두드러진 특징은 저자의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실천적 지혜입니다. 재계에서 극적인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한 김승호 회장은 "돈은 두려워하는 사람에게 가지 않는다"라는 통찰을 제시합니다. 이는 단순한 격언이 아닌, 그의 사업 여정에서 직접 체득한 진리입니다. 수십 년간 사업을 일구고, 모든 것을 잃고, 다시 재기하는 과정을 거친 그의 경험은 독자들에게 단순한 영감을 넘어 실질적인 가르침을 줍니다. 특히 그가 파산 이후 재기에 성공한 과정은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실패 앞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교과서입니다.

그가 70대에 재기에 성공한 이야기는 많은 독자들에게 용기를 줍니다. 한국 사회에서 흔히 50대 이후의 은퇴와 경제적 위축을 당연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그의 이야기는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며 진정한 한계는 자신의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일깨웁니다. 저 역시 소규모 창업을 준비하며 느끼는 두려움과 불안감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 도전의 과정에서 배움을 얻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김 회장은 실패를 '정보'로 바라볼 것을 권합니다. 실패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다음 도전을 위한 소중한 데이터라는 것입니다. 2022년 스타트업 실패율 통계에 따르면 신생 기업의 약 90%가 실패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공한 기업가들의 이력을 살펴보면, 대부분 여러 번의 실패 경험이 있습니다. 이처럼 실패는 성공의 전조이며, 김 회장의 책은 그 사실을 생생하게 증명합니다.

특히 저자가 제시하는 '시장의 흐름을 읽는 법'은 매우 구체적입니다. 예를 들어, 그는 부동산 투자에서 "입지보다 중요한 것은 시기"라고 강조하며, 실제 사례를 통해 시장 사이클의 중요성을 설명합니다. 부동산의 황금 입지로 여겨지는 강남 지역도 IMF 외환위기 때는 가격이 폭락했고, 반면 한적한 교외 지역도 특정 시기에는 놀라운 가격 상승을 보인 사례들을 통해, 그는 시장의 흐름을 읽는 안목의 중요성을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2021년 한국의 부동산 시장 과열기에 이 원칙을 적용했다면,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가격 조정기를 더 현명하게 대처했을 것입니다. 2023년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과 부동산 가격 하락은 김 회장이 말한 '사이클'의 정확한 예시입니다. 이처럼 그의 실천적 지혜는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 원리를 담고 있으며, 이것이 이 책이 베스트셀러 자리를 오랫동안 지킬 수 있었던 이유일 것입니다.

자본주의 시대의 생존 지침서

'돈의 속성'은 단순한 부자 되기 지침서가 아닌,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생존 지침서입니다. 김 회장은 "부자가 되려면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부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단순히 근면성실함을 넘어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그는 돈을 버는 방식을 '노동형'과 '자본형'으로 구분하며, 진정한 부는 자본형 수입을 창출할 때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단지 자본을 많이 보유하라는 말이 아니라, 스스로 가치를 창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의미입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자영업자나 프리랜서도 여전히 '노동형' 수입에 머물러 있을 수 있고, 반대로 소규모 자본으로 시작한 창업자도 확장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면 '자본형' 수입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연봉 1억의 직장인보다 가치 창출 능력을 갖춘 1인 기업가가 더 큰 부를 이룰 수 있다는 그의 통찰은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 경제의 발달로, 개인의 가치 창출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확대되었습니다. 유튜버, 콘텐츠 크리에이터, 온라인 강사,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전 세계에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1인 창업자 중 상위 10%는 평균 직장인 연봉의 3배 이상을 벌어들인다고 합니다. 특히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는 그 격차가 더욱 큽니다. 인기 유튜버 상위 1%의 연간 수입은 수십억 원에 달하며, 이는 대기업 임원의 연봉을 훨씬 상회합니다. 이는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현실적 증거입니다.

제 주변에서도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 자신만의 가치를 창출하는 일에 도전해 성공한 사례들을 종종 봅니다. 10년간 대기업에 근무하던 지인은 자신의 전문 분야를 살려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창업했고, 이제는 전국의 수많은 학생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며 전보다 훨씬 큰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또 다른 지인은 취미로 시작한 수제 가구 제작을 사업화하여, 이제는 해외 수출까지 하는 브랜드로 성장시켰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일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바로 김 회장이 말하는 '돈을 부르는 사람'의 특징입니다. 이 책은 그런 도전에 대한 철학적, 실천적 토대를 제공하며, 자본주의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려는 모든 이들에게 큰 영감을 줍니다. 따라서 '돈의 속성'은 단순한 재테크 서적이 아닌, 자본주의 사회에서 진정한 자유와 풍요를 누리기 위한 철학적 지침서라 할 수 있습니다.